자기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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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EOUL, korea


바로 전날 몇마디 나누고 다음날이 되어 인삿말 몇마디 한 것 뿐인데

상대방이 이렇게 말했다.

'약간 성격이 남자같네~ '

평소 같으면 아무 생각없이 넘길 수 있었던 일인데 며칠도 아니고 단 이틀. 그것도 고작 몇시간 같이 있었지만

몇마디 나눈 것 뿐인데 저렇게 지레짐작할까.

당황한 나머지 되받아서 말을 이어가기도 힘들어 열없이 웃었다.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으레 들어오던 말이라 적당히 넘어갔겠지만 이렇게 당황스럽게 갑자기 물어오고

또, 물음이 아니라 그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답은 이미 나왔으니 인정해야한다라는 말투로까지 여겨졌다.


타인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기에 이렇게 말을 듣는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 후로 짬이 나면 그 말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일종의 자기 방어형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형제 없이 자란 내가 생각하고 여기는 방어의 형태라는 것의 최고가 남성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었나싶다.

일전에도 강하게만 보이지 말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저 말을 듣고 뇌리에 스치는 말이 그 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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