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인색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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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몇해전 겨울, 우연히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초등학교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여러 동상들을 보며 학교의 전설이라든지

어릴적 추억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쉬어가던 중 사진을 한장 찍었다.

내가 찍은 몇장의 사진을 보더니, '하늘에 인색하구만'를 시작으로 여기선 하늘을 조금 더 찍으면 괜찮다.

그리고 바로 찍어서 방금 전의 나의 사진과 비교해주었다.

위의 사진은 하늘에 인색한 내가 찍은 사진이다. 평소 하루에 하늘을 몇 번 보았냐로,

내가 여유가 있다 없다를 가늠할 정도로 하늘 보는 것도 좋아하고, 물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고 여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인색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 뒤로 사진을 찍을때면 항상 신경이 쓰인다. 인색하지 말아야 할 텐데, 말이다.

2009, korea

내가 하늘에 인색하지 않다는 것은 하늘만을 담아낼 때만 확인할 수 있다.

하늘과 땅은 반반인데 평면의 사진으로 찍어내기만 하면 하늘은 거의 없다. 매일 땅만 보고 걸어서 그런것인가.

발이 땅에 붙어 더 친숙한 것인지. 알 수없는 노릇이다. 또한 이 버릇이 고쳐질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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