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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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복에 외출해서, 땡볕에 그늘 찾아 걸어다닌다고, 조금 돌아 시장 쪽 길을 통해서 볼일을 보고 왔다.

너무 더운날씨의 한낮이라 장사는 되지 않았지만 좌판을 벌려놓고 장사하시는 분들은 많았다.

장날이였나...?

몇몇 과일과 채소들 사이에 살구를 보니, 없는 식욕도 마구 솟는 듯 했다.

하지만 공복이라 머리는 핑돌고 속도 안 좋고 괜히 새신 신고갔다 발은 다 까지고, 몸이 성치않아

 팔아 줄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급급했다.

집에 와서 정신 좀 차리고, 엄마에게 우리집 살구는 아직이냐고 물어보았다.

들에 빈곳이 있으면 우리가 먹을 과일나무를 몇그루씩 심어놓는다. 예를 들어 배나무나 사과나무 복숭아 등...

엄마는 우리집은 아직이라며 조금 더 있어야한다고 하셨지만 아침 밥먹고 좀 쉬고 있으니
 
엄마가 살구를 6개 따오셨다. 익었는지 먹어보라며...정말 빠르시다.

말을 함부로 못하겠다. 상추 밑에 깔린 살구를 꺼내기위해서 다 헤지집어 놓고 살구를 씻어 한입 먹었는데...

살구는 새콤하다 못해 시다셔.

내가 생각해오던 살구맛이 아닌데, 평소 시큼한거 안 좋아해서 더더욱 입맛에 안 맞는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따오라고 부축인것 같아 두개먹었다. 우리집 살구는 아직 제철이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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