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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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하루다. 심부름 때문에 잠시 외출해서 돌아오는 길에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습관처럼 동네 마트에 들렀다. 몇가지 아이스크림과 마침 떨어진 우유가 생각나서 우유도 한 통 샀다.

집으로 돌아와서 늦은 아침을 챙겨먹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어 먹는다. 늦은 오후가 되어

동생이 아이스크림이 뭐뭐 있냐고 묻는다. '아마 메로나 있을걸' 이라고 했더니 안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지연이가 사온 아이스크림에는 메로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냉장고에 채워 넣어놓으면 메로나만

빼고 쏙쏙 골라먹어서 나중엔 그것만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럼, 뭐 좋아해?"라고 물으며 남은 메로나들을 꺼내서 엄마와 먹는다.

"메로나는 한가지 맛밖에 안나자나"라며 구체적으로 아이스크림의 이름을 예로 들어가면서 콕콕 찝어준다.

사주면 주는대로 먹는거지. 입맛이 까다롭다.

그러고 보면 여태까지 동생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하나 안 물어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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