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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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김해, korea

 

11월 첫 주, 회사에서 붉은 단풍과 금빛 억새를 보며 보내는 한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뜻으로 가을산행이 있었다.

 

이곳저곳을 염두하다가 김해에 있는 해발 600m 조금 넘는 신어산으로 정해졌고

 

그 날 아침 회사에서 준비한 김밥을 산 아래에서 먹고 출발하는 줄 알고

 

아침 밥을 챙겨 먹지 않고 갔었다. 설마라고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것 처럼

 

도착하자마자 바쁘게 산행이 시작되었고 결국은 빈속으로 산을 오르게 되었다.

 

산은 처음부터 가파르고 숨은 턱까지 찼고 주저앉아 "못 가겠습니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였다.

 

 

이런 나를 끌고 올라가셨던 이사님이 정상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생은 더 힘들고 만만찮다고

 

그 날 수도 없이 했던 '못 가겠습니다.'라는 말이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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