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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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조금 불고 낙엽이 조금씩 떨어지는 11월이면

여러매체에서 수능에 대한 말이 연이어 들리기 시작한다.

이제 컨디션을 조절해야하며 집중력에 무엇이 좋고 일찍이 수능날의 날씨까지 보도하고 있는 것을 보아

수능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으며 11월의 주요행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집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수능에 대한 이야기가 당분간은 없을 것이다.

(빈이들이 자랐을때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존재한다면 다시 이야기 되겠지만 아마 몇 해간은 없을 것이다.)

우리집의 막내가 고3인데 여름부터 인터넷 즐겨찾기 창에 '고THREE'라는 폴더가 생겨나고

시각이 다가올수록 피로해진 동생이 사소한 것에 웃음을 얻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얼마전 시장에 다녀온 어머니께서 귤바구니에 귤이 가득 담아두었는데 밤늦게 공부를 마치고 돌아 온 동생이

그것들 중에서 마름모 모양의 귤을 가지고 와서는 호빵맨의 친구 '카레빵맨'을 닮았다는 것이다.

나는 적잖게 당황했지만 맞다고 호응을 해주었다. 네임펜으로 카레빵맨을 그려 나에게 보란듯이 내밀어 확인시켜주었고

그것을 공부하는 책상 귀퉁이에 놓아두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전에 저녁을 먹으면서 하는 말이 카레빵맨 아직 살아있냐고 물어왔다.

아직 책상에 있다고 하니 수능이 끝날때까지 그냥 두어달라고 하였다. 평범한 귤이 동생에게는 부적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하여야 맞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수능에 대한 부담감을 내색하지 않던 동생이

스스로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되긴 하였나보다.

아무쪼록 아무 탈 없이 좋은 결과로 끝이 났으면 한다.

*수능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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