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간식 〈군고구마와 군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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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할지 고민하던 가을은 지나간 것 같기도하고

얼마전 거실 뉴스에서 흘러 나오던 앵커에 말에 의하면

낮이 짧아지고 밤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 긴 겨울밤동안에 무엇을할까 고민하였는데

마침 한창 성장기인 동생들이 다 있어서 고구마와 밤을 직화냄비에 구워먹기로 하였다.



일단 금방 익을것 같이 보이는 고구마를 골라서 흙을 물에 잘 씻었다.

직화냄비를 올리고 중불에서 15분 정도 구워주는데 한번만 뒤집었다.

한번만 뒤집은 이유는 씻고보니 양이 많아서 뒤집는데 어떤건 뒤집고 어떤걸 안뒤집었는지 알수가 없었다.

결론은 뒤집지 않아도 잘 익는다.


***

고구마가 호미에 패여 흉이 생긴 것은 집에서 수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아버지, 엄마와 함께 더불어 고생한 언니와 형부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다시 전하고싶다.

***



고구마가 아주 잘 익었다.

일단 고구마를 접시에다가 꺼내놓고나서 밤을 올려야한다.



전날 밤을 구워먹었는데 밤 껍질이 까지지 않아서 밤을 간식으로 먹는 건지 일을하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구마를 이히는 동안 칼집을 내어 물에 담구어 놓았다.

밤 역시 고구마와 같이 중불로 15분 익혀내면 된다.



밤이 익을 동안 고구마를 먹었다.

아버지가 많이 익었다고는 하셨지만 알맞게 잘 익었다.

씻을때는 몰랐는데 구워내고 보니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가 함께 섞여있나보다.

고구마는 옥수수처럼 겉으로 자주색 옥수수인지 노란색 옥수수인지 구분하지 못하니 익여보아야 아는 사실이다.



고구마 몇개 까먹고 동생이랑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흘렀다.

우선 종이를 하나 깔고 밤을 부어서 식혔다.


지난 밤보다는 껍질이 잘 벗겨졌다. 근데 밤이 식을수록 껍질까기는 쉽지않다.

삶아먹는 밤보다는 구워먹는 밤이 훨씬 맛있지만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으니 구워먹는 건 그만해야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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