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汝自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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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汝自灣)

서울시 > 종로구 > 인사동

기간 2009. 09.04

컨셉
 인사동에서 맛보는 남도의 맛




 



 
덕수궁을 돌고 광화문을 지나서 인사동으로 향했다. 작년 여름에 갔던 광화문과 뭔가 다른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형부가 올해 새로이 바뀌었다고 전해주셨다. 이순신장군은 그대로이고 광장을 만든 것이다.


점심시간을 훌쩍넘긴터라 인사동에서 쌈지길갔다가 배가 고파서 더 이상의 구경은 무리라고 여겼다.

쌈지길 뒷골목으로 들어가 여러가지 밥집 중에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기로 하고

몇번 두리번 거리지도 않았는데 친구가 이곳 괜찮을 것 같다며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이 밥집 골목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여자만이라는 곳이다. 한자를 두자 밖에 해석 못해서 이건 뭔가하면

들어갔던 곳인데 친절하게 설명도 해놓았더라. 여수와 고흥사이의 만 이름(순천만의 옛이름)이다.

이틀 전에 시간만 괜찮았으면 순천만에 가서 낙조도 볼수있었는데 말이야.



서울에서 맛보는 남도 음식 전문점이라니

집을 나오면서 인사동의 괜찮은 한정식집가서 점심을 먹으라는 언니에게

어제 비빔밥 먹었는데 뭘 또 한정식이야~ 라며 말했던 것이 무색하게

오늘은 남도 한정식집에 앉아 있다.


앉아서 목을 좀 축이고 여자만정식을 선택했다.

여긴 무엇이 괜찮냐고 여쭤보았더니 여자만 정식을 추천해주셨다. 그 가격은 1인에 ₩15,000이고

2인 이상을 시켜야 주문을 받아주신다.

본래는 추천음식을 잘 안먹는 편이지만 아는 남도 음식이 있어야 메뉴판을 보고 고를텐데

그 맛좋고 먹을 것이 많다는 남도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처음으로 나온 메뉴가 '들깨탕'이다.

어릴때 김칫국을 끓였는데 참기름을 넣어야하는데 들기름을 넣는 바람에 혼자서 그 많은 국을 다 먹었다.

들기름이 사람 몸에는 좋다지만 그 이후로 즐겨하지 않는 편이다.

한숟가락 떠먹고 밑반찬으로 나온 것들을 훑어본다.



친구는 아까부터 맛보고 있다. 젓갈도 있고 나물도 있고 버섯볶음도 있다.

그렇게 짜거나 매운 음식은 없는 것 같다. 간이 삼삼하니 맛있었다.



샐러드도 나오고 예쁘게 부친 '녹두전'도 나온다.

친구가 샐러드로 밥을 먹는다며 그랬지만 엄마때문에 샐러드를 즐겨먹는 내 입맛에는 딱이다.



'여자만의 생선'이 나오는데 무슨 생선인지도 모르겠다. 말려가지고 꼬들꼬들하고

비릿내는 안나던데... 이름 물어본다는 것을 깜박했다.

그리고 '간장게장'도 나온다. 작년부터인가 양념때문에 양념게장은 조금씩 먹는 편이지만

간장게장은 아직 비려서 입맛에 안 맞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거도 홍합 순두부탕'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홍합은 껍질이 벗겨져 알맹이만 담겨있고 바지락도 들었다.

국물이 맑으면서도 얼큰한 맛이나고 시원했다.

이날은 이게 시작이었다. 이거 먹고 곧이어 계속해서 먹었다. 그래서 먹은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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