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역

 

 

2015, 양산시 원동, korea

 

퇴근 후 집 앞마당에 조금씩 피기 시작한 매화나무에서 봄바람에 묻혀 짙은 매화향기를 맡으면

 

올봄에는 꽃보러 부지런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그 쯤 봄 꽃 축제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진해 군항제는 4월 1일부터 양산의 매화축제는 3월 21일부터라는 소식을 듣고나서

 

축제기간에 가면 사람구경을 더 많이 하게 되니깐 한주 당겨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일주일전에 가야 사람구경보다는 꽃구경을 한다는 생각을 나만 한것이 아니었다.

 

 

이 시기엔 원동역에 정차하는 기차가 평소보다 더 많아진다.

 

물론 목요일쯤에 예약해서 다행히 앉아갈 수 있었지만 당일 예약으론 무조건 서서가야한다.

 

그 곳에서 두시간 정도 머무르는게 모자라지도 넘치지지도 않고 적당한 것 같다.

 

 

생각보다 잘 가꾸어지지 않았고 만개하지도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집 마당의 만개한 매화나무를 보니 무엇하러 그 멀리 갔나는 생각이 밀려오긴하였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 집안의 나무가 더 빨리 핀다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