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대설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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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orea, 밀양역

 

기상시간 이전에 뒤척이듯 잠을 깬 것 이외엔 평소와 다름없는 월요일 아침이었다.

 

하지만 기상 1시간 전 부터 밀양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고 어머니께서 눈이 많이 내리기에 회사에 못간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의연하게 '기차타고 가면 되지'라는 말이 입밖에 튀어나왔고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를 하고 기차를 타러 나왔다.

 

기차를 타고 나서 평온했던 아침시간을 되집어보니

 

지난주 눈이 오면 기차를 타야지라며 알아둔 정보와

 

눈이 내린다는 왠지 모를 설렘과 대학 시절 통학하던 기차를 오랜만에 타는 기분이라 살짝은 들떠있었던 것 같다.

 

그 어느날보다 고된 하루를 보내었지만 퇴근길 기차 안에서 지난 날들을 곱씹으면서 담소를 나눈 기억은

 

다른 어느날의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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