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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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학생의 신분이지만, 도서관(공부하는 곳), 독서실을 다녀본적이 없다.

도서관은 그저 책빌리는 곳이고 시간이 나면 잠시 들러 시간을 떼우기 적당한 곳이다.

그래서 이번 시험기간은 도서관(공부하는 곳)이나 한번 가볼까. 무지 고민했었다. 집에 있어봐야 빈둥될 것 같고,

도서관가서 꼼짝 못하고 앉아 있으면 낮에도 공부하지 않을까 하고. (밤이 깊어야 공부하는 타입)

***

나는 공부를 산만하게 한다. tv 볼거 다 보고, 잠도 실컷자고, 물이나 음료 가지러 자주 왔다갔다한다.

또 주변에 필요한 것(찾은 자료나 컴퓨터, 포스트-잇, 펜하나마저도 있어야함)이 내 손 닿는 곳에 있어야한다.

그러나 그것들을 도서관에 다 들고갈 바엔 집에서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성격이 급한 탓도 있겠지, 지금 당장 필요한 것 같은데 없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


고민은 했지만 결국엔 친구를 만나 전해 줄 것이 있어서, 도서관을 갔다.

그것도 아침이 한참지나고, 1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도서관은 시험기간인 중, 고생들로 붐볕다.

일반실에도 사람이 많았다. 한자리 잡고 앉아서 들어오는 사람구경, 나가는 사람구경,

날씨가 더워 창문을 열어놓으니 주변 잡소음도 들리고, 집에서 하는 것 보다 더 산만해지는 것 같았다.
 
오히려 도서관이 역효과 일줄이야.


결론은 도서관이 체질이 아닌 것 같다. 난 집이 체질상 맞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잠오면 자고, 먹고 싶은거 챙겨먹고, 떠들면서 공부해도 되고

난 이제부터 그냥 집이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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