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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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없어도 꼬박꼬박 생신이라고 케익을 사다드리거나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회를 사다드리기도 했다. 또한, 우리 집에선 특별히 생신 선물이라는 개념은 없다.

어차피 아버지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니 선물을 사다드린다고 하여 마음에 들어하실 분도 아니시고

언니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옷이 마땅찮을 때 옷을 보내거나 보필요한 것이 있다고 하면 언니들이 알아서 사주는 통에

선물 고르기도 마땅찮다. 그러한 연유로 생신이라고 선물을 제대로 챙겨본 기억이 없다.

우리는 다만 현재에 없는 언니들을 대신하여 맛있는 식사를 한끼 차려드리는 것 뿐이다.



지난 연말에 다녀간 언니들을 대신해서 케익도 샀다.

파리바게드의 녹차쉬폰케익이다. 적당히 달아서 부담이 적고 맛도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좋아하셨지만 동생들이 더 좋아했다.



그리고 지연이가 솜씨부린 김밥과 주먹밥

꾸미는 것 좋아해서 예쁘게 장식도 하고 한입에 쏙쏙 들어가도록 예쁘게도 말았다.

주먹밥은 모양이 흐트러진다고 얼마나 다졌는지

몇개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부르고 젓가락으로 찝어도 흐트러지지도 않는다.

설화가 끓인 쇠고기 미역국도 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

한그릇씩만 나오도록 만들어서 미역국의 비율이 고기1 미역 1 물2 정도 되는 것 같다.

정말 맛있게 끓였었는데~



이건 엄마가 좋아하는 샐러드

샐러리, 파프리카, 양상치, 옥수수콘 넣고 드레싱 넣어서 만든 샐러드



그리고 밥솥으로 만든 잡채

다 만들고 보니 초록색이 없었지만 파프리카, 돼지고기, 어묵, 햄, 버섯, 당면 넣어서 만든 잡채



지난번에 어버이날에도 한번 부탁한 적이 있어서 사다주셨는데

이번에도 기회가 되어 선배가 사다주셨다.

손수 사고 먼 곳에서 배달까지 해주신다.

광어 1kg 참돔 1kg란다. 선배를 따라 다니면서 많이 보고 먹었지만

겉모양을 보고 생선손질해서 회를 떠놓은 것 보면 생선의 이름에 대해선 도통 모르겠다.



이게 아마 광어인 것 같다.



회사면 따라오는 상추와 깻잎 그리고 각종 양념(초장, 마늘, 고추, 쌈장, 고추냉이)

그리고 선배가 인터넷 보고 매운탕 한번 끓여보라고 매운탕거리도 가져다 주셨는데

정말 선뜻 엄두가 나질 않아서 다음날 엄마가 매운탕 끓이는 것을 지켜보고 맛있게 먹었다.

매운탕은... 다음에!



지난 연말에 언니가 사다준 와인 뜯어서 한잔씩 부어드리고

와인은 달다면 회는 소주라며 바로 술을 바꾸신다.


***

나보다 여유있는 동생들이 솜씨를 많이 부린 생신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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