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지혜와 낮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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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익숙해져버린 오래된 버릇이 하나 있다.

그것은 누군가 나를 부를때 이름을 부르면 스스럼없이 돌아보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 버릇은 중학교 때부터 여태까지 줄 곧 이어지고 있다.

중학교때 그 흔하디 흔한 이름에 성만 다른 친구들이 김, 권, 최, 박... 등등이 다수 존재하였음에

이러한 버릇이 생겼다. 그 덕에 친구들도 이름을 부르는 일은 없어졌다.

처음엔 고등학교를 가고 대학을 가면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런 일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한번 부를때 돌아보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그러한 사실을 잠시 잊고 살았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대한 호칭이 하나가 더 늘었다는 사실을 이틀 전에야 알았다.

성과 이름을 하나를 섞어 부르거나 별명이 아니고 밤과 낮이라니

어이없지만 어색하지는 않다.


입에 착착 감기기까지 하고 선뜻 뒤도 돌아보지 않으니 이제야 본래 모습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올해가 가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불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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