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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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본인이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접하는 것을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을 와서 친구와 사귐을 한지 햇수로 4년째. 그리고 각자가 사는 지역을 떠나서 여행을 한 것은

고작 두번이다. 그것도 모두 올해에 다 다녀온 것이다.

기차를 타고 중간지점인 원동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배내골로 들어간다.

버스 안은 우리와 같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은 지역이지만

대부분의 가족들은 자가용을 이용할테고 학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다.


버스아저씨도 지역에 펜션이 많다보니 도로 변에 붙거나 학생들이 자주가는 몇몇 유명한 펜션은 외우는 듯하다.

미리 인터넷으로 위성사진과 지도로 길을 익혀갔지만 도로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펜션이라

위치가 어디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지만 친절하게 직접 안내 방송도 하시더라.



버스에서 내린 시간은 오후 3시 가까이 되어 땡볕에 오르막을 오르자니

말도 잘 나오지 않지만 오랜만에 만나고 다들 들떴던지 웃고 또 웃고



그리고 다들 수영장이 딸린 펜션에 설레여 했지만 눈으로 직접보니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고

사진만 찍으면 귀신같이 예쁘게 나오는 수영장에 또 다시 사진에 속고

이 펜션을 찾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씁쓸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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