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취미생활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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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취미생활은 꽃을 돌보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사오고나서 꽃과 나무들이 새집에 몸살을 하는 모양인지

 

많이 정리되어 빈 화분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어머니도 꽃은 최소한으로 조금씩만 관리하려하신다.

 

그러한 어머니에게 새로운 취미생활이 생기셨다.

 

최근 어머니 연세에 친구분들을 만나면 하시는 이야기가 건강인가보다.

 

그중에서도 치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모양이다.

 

 

어느날 아침 거실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동생이 반 년전에 손을 꼼지락꼼지락하면서 색칠하는 컬러링북이 치매에도 도움이되고 심심한 것도 덜할 것이라며

 

사준 것을 이제야 내어놓으셨다.

 

이 날은 첫 장이었고 바닥에서 하셨지만 이튿날은 막내동생이 마련해준 상을 펴서 거실 한 구석에 자리가 마련되었다.

 

오롯이 어머니 취미생활을 위한 공간이 되었고 점점 재미를 붙여가는 것 같아

 

사다주었던 동생이 잊지 않고 하시는 어머니의 사진을 받고 몹시 기뻐하였다.

 

 

이 컬러링북을 끝내시면 꽃이 가득한 것으로 사다 드려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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